“무슨 소리냐, 당연히 너도 뒤를 따라와야 해.”

순간, 강렬한 것을 담은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불쾌다.

이 자의 눈동자는 햇살이 아니다. 봄날이 아니다. 인간이 태양으로부터 느끼는 다정이라고는 하나도 담겨있지 않다.

그저 제 자리에서 바라본다. 빛은 사람조차 녹여버린다.

도무지 어떻게 하늘에서 내렸는지 알 수 없는, 만물을 말려 죽이고 대지를 황폐화하는 강렬한 열기.

또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인류의 길잡이.

이 세상이 끝나는 그날까지 사람의 곁을 지킬 존재.

불쾌는 당신에게 향하는 감정이 아니다.

“길 밖에서 한가하게 연주나 하도록 놔둘 것 같아? 아니, 애초에 너는 길 밖에 있지도 않아. 내가 정말 쉬기를 바란다면, 너도 행동해.”